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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소소한 일상 : 드라마 "산후조리원" 후기

루아라니 2020. 11. 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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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주 동안 아내와 함께 정말 즐겁게 본 드라마, 

"산후조리원"

이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웃고 울었다. 

지난 산후조리원에서 생활하던 시간도 생각나고,

엄마와 아빠는 그냥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배우고, 경험해야 된다는 걸 다시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주인공 '오현진'의 갈등

'엄마'인가 '일'인가에 아내와 난 엄청 집중하면서 보게 되었다.

 

'일'로서 성공하고 싶은 엄마,

'자녀'에게 애정을 주고 싶은 엄마,

과연 우리 사회는 어떤 엄마를 원하고 있을까?

 

결론적으로 이 갈등 가운데 주인공은 '일'을 선택했다. 

중간에 주변에서는 애정을 가득 담은 '엄마'가 되라고 권유했음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일'이냐 '엄마'냐가 아니다.

두 개를 동시에 잘하는 엄마, 완벽한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엄마'로서 먼저 '행복'함을 경험해야,

'아이'에게도 '행복'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엄마들에게 육아하며 '행복'한 지 물어보고 싶다.

'자신'을 잃어버리고, '자녀'만 챙기는 엄마들,

이것이 '행복'이라 생각하며, 어느 순간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엄마들, 

그러다 시간이 지나 '자녀'가 더 이상 자신에게 속하지 않을 때,

얻게 되는 '허망함'을 보면, 무엇인가 잘못된 건 아닌가 싶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구조 속에선 더욱 그렇다.

'육아'는 엄마의 몫으로 치부해,

'엄마'하면 '아이'를 낳아, 길러봐야 어른이 된다고 말한다. 

아이가 없으면 이상하게 여기며,

'육아'보다 '일'때문에 나가면, 

자녀가 삐뚤어진다고 말하며 타박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정말 진절머리 나고, 너무 아쉽다. 

 

드라마를 보면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의 10분의 1밖에 보이지 않는다. 

워킹맘이 갖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들, 

워킹맘에게 주어지는 부담감과 어두운 현실들,

더럽고 치사해서 일 안 한다고 말하는 엄마들이 태반이다. 

그것도 남자들보다 일을 더 잘함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뛰어난 실력이 있음에도,

'엄마'라는 이유로 물러나게 된다. 

 

그래서 난 이 드라마가 더욱 좋다. 

그런 현실에서도 '엄마'이전에 '자신'을 찾아 나아가는 모습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먼저 행복한 '엄마'가 되어야 '행복'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것, 

엄마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 완벽하지 않다는 것,

'엄마'만이 육아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도 같이 하는 것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끝나서 아쉽다.

오랜만에 현실 풍자적인, 그리고 현실적인 드라마를 못 보게 돼서 더욱 아쉽다.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 


육아하는 아빠의 소소한 작은 공간입니다.

육아하는 '아빠', 살림하는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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